도착 후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셀룰러 데이터 고장으로 스마트폰은 무용지물이 되었으며, 무려 20번 출구까지 있는 인민광장 역에서 길을 잃었던 경험. 향신료가 익숙치 않아 강제 단식 혹은 에그타르트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중국어로 말을 걸며 따라오는 분도 계셨고요. 벌레는 또 왜 이렇게 큰지.
난항이 거듭됐던 상하이 여행이지만, 계획형 인간은 굴하지 않고 투두리스트 클리어 후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에디터 J는 잊고 있던 기억을 꺼내 여러분에게 뉴스레터로 소개하고 있고요.
저에겐 제법 각별한 의미가 있는 상하이와 영화 <Her>. 다시 새로운 과몰입 스토리를 들고 뉴스레터로 소개하기 위해서는 얼마 남지 않은 5월, 감정에 충실하고 좋아하는 것에 더욱 몰입해야겠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 유의미한 추억을 만드는 건 오롯이 나의 몫이니까요. 지금 읽고 있는 뉴스레터도 여러분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중국 여행 TMI 꿀팁으로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