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yeon No


Projects:
   Article
   Stories
   Brand LAB
   Interview
   Trend


  Instagram
   Post
   Reels


  Newsletter

Before Project

About
Brand LAB: MONCLER
낭만으로 가득 찬 0을 의미하는 브랜드



미니멀리스트 소울이 깊게 스며든 스칸디나비아는 유럽의 패션 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유럽이 더 이상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Acne Studios, CMMN SWDN, Our Legacy, Toteme, Eytys를 이어 스웨덴에서 탄생한 브랜드 Séfr를 소개한다.





둘의 첫 만남은 15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초에 축구장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데, 페르 프레드릭손은 교외, 시난 아비는 도심에서 자랐지만, 옷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관심을 두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게 된다. 이후로 4개월에 걸친 동남아시아 배낭여행, 부모님 없이 떠난 첫 해외여행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하며 유년 시절의 추억을 쌓았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에서 말뫼(Malmö)로 이사한 그들은 각자 다른 브랜드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항상 함께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꿈꿨던 그들은 스웨덴 말뫼(Malmö) 지역에 빈티지 스토어를 열었다. 20제곱미터의 작은 가게 안은 Maison Margiela, Dries Van Noten, Jil Sander, Marni 등의 제품으로 채워졌으며, 동시에 두 가지 색상의 “Crash” 셔츠를 만드는 것으로 Séfr 브랜드의 첫 단추를 끼웠다. 셔츠는 200장 한정수량으로 제작되었지만, 입고되는 즉시 품절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들은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매장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며 의견을 구했다. 단순히 유행하는 옷이 아닌 좋은 품질의 옷을 찾으며 신중하게 선별된 브랜드와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는 빈티지 스토어를 선보이고자 힘썼다.





레바논 아랍어로 “0”을 의미하는 Séfr는 2016년 여름 데뷔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출발을 알렸다.




2019 Fall Winter ‘Silent Wisdom’
‘침묵의 지혜’


Séfr 브랜드의 핵심 초점은 프리미엄 패브릭에 있다. 고급 직물로 제작된 울 코트, 스트라이프 트라우저, 클래식한 니트웨어로 기본 요소를 실용적으로 채워낸 컬렉션이다.




셔츠의 카라 사이즈를 조절하거나, 재킷의 버튼을 3번, 4번 수정한 후 결과에 만족할 수 있는 그들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2020 Spring Summer ‘White Fire’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깨닫고 모든 것이 새하얀 불로 타오르는 순간’


Amiri, Versace Jeans, Hugo Boss, Daniel Welington 룩북 및 캠페인에 참여한 마티아스 엘 쿨랄리(Matthias El Koulali)를 모델로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 화이트 워크 셔츠, 블랙 레더 바이커 재킷과 레더 팬츠 등의 아이템으로 편안하고 간결한 무드를 제안한다. 핀 스트라이프 투피스, 팬츠 후면의 Séfr로고 탭이 돋보인다.






2020 Fall Winter ‘Beiti’


디자이너 시난 아비의 뿌리 레바논(Lebanon). 그곳의 풍부한 역사, 문화에 영감을 받아 컬렉션 ‘베이티(Beiti)’를 발표했다. 풍부한 색상, 질감을 레바논 유산의 고전적인 모습과 결합했다.

스플릿 커프스 디테일, 모스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싱글브레스트 재킷, 이탈리아산 고급 울 소재를 사용한 독특한 질감의 셔츠, 멀티 컬러의 버진 울 카디건까지 컬렉션에 선보인 모든 피스는 유행과 거리가 멀지만 손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며 시간이 흘러도 담백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1 Spring Summer ‘Union’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누구이든,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 ‘유토피아’를 이야기하는 21 SS 컬렉션에서는 70년대와 80년대 분위기를 자아내는 패브릭을 주로 사용했으며, 날카롭고 넓은 라펠의 블레이저, 와이드컷 팬츠, 윤리적인 생산에 중점을 둔 인조 가죽 재킷으로 우아함을 가미했다.







2021 Fall Winter ‘Rambaldi’


21 FW의 키워드 람발디(Rambaldi)는 예테보리로 이주한 초기 이탈리아 이민자가 고국의 음식을 그리워하며 문을 연 파스타 가게의 상호다. 수년 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아버지가 람발디 가게를 물려받게 되었고, 그곳에서 자란 소년의 이미지를 컬렉션에 담아냈다. 어린 소년의 활기찬 상상을 닮아 밝고 생동감 넘치는 컬러웨이가 돋보인다.







2022 Spring Summer ‘Ommi’

비스코스 소재 위에 다채로운 컬러의 자수가 수놓아진 Ripley Shirts, 70년대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피크드 라펠 Hamra Blazer, 이탈리아 메리노 울 원사로 편직 된 Bonnie Sweater. 디자이너 시난 아비는 빈티지 여성복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섬세하면서도 현대적인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제아무리 화려한 룩을 반기는 사람일지라도 옷장에 기본 스타일의 아이템은 갖춰져 있는 법. 손쉽게 스타일링하기 이상적인 베이직한 제품이야말로 고급스러운 직물과 깔끔한 재단의 기본기가 탄탄하게 잘 갖춰져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그러한 패션 이론을 철저하게 지키며 매력적인 팔레트와 절제된 의상으로 탁월한 미학을 증명하고 있는 브랜드 Séfr.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