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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Fashion and Flower
디자이너들이 꽃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꽃은 항상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으며, 존재 자체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여러 시대에 걸쳐 디자이너 각자의 방식으로 다르게 해석되는 변함없는 영감의 원천, 꽃에 영감을 받은 컬렉션에 대해서.



LOEWE 2023 SPRING SUMMER


LOEW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은 도발적인 컨셉으로 게스트와 평론가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건, 하트 모양의 잎사귀와 노란색 꼬리 모양의 돌출된 꽃이 특징인 안스리움 홍학꽃(Flamingo lily, Anthurium)을 활용했다는 것.




자연의 산물 안스리움 홍학꽃의 정밀함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크기와 모양 컬러의 안스리움을 샌들, 드레스, 가방에 넣어 과감하고 아이코닉 한 매력을 어필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영리하면서도 위트 있는 컬렉션을 ‘꽃’과 함께 선보였다.







2022년 9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LOEWE의 SPRING SUMMER. 거대한 빨간색 열대 꽃 안스리움을 건축학적 형태로 중심에 세워 미니멀한 런웨이 쇼 현장을 꾸몄다.






LOUIS VITTON 2020 SPRING SUMMER

신선한 봄꽃의 부케, 어린 시절의 순수함, 파스텔컬러로 새로운 시작 봄/여름 컬렉션을 완성한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꽃 자수로 장식된 튤 코트, 플로리스트가 직접 작업한 밀짚모자, 주얼리, 하네스, 생화가 가득한 가방 등 테마에 맞게 싱그러운 꽃 요소를 컬렉션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꽃에 대한 찬가이자 소년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을 모로코 해변, Louis Vuitton 2020 Spring Summer 컬렉션의 메인 모티브 꽃과 함께 담아내 버질 아블로의 창의적인 상상력을 확장했다.


“Footprints” 타이틀로 선보인 2020 SPRING SUMMER MEN’S 컬렉션 캠페인






CHANEL


쇼핑백부터 브로치, 가방, 의류, 주얼리, 신발 등에 나타나는 모티브 까멜리아는 코코 샤넬(Coco Chanel)이 가장 좋아했던 꽃 중 하나로 화이트 까멜리아의 순수함, 절제된 우아함은 샤넬 하우스에게 더없이 큰 영감을 주었다.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영원한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키는 까멜리아의 꽃에 CHANEL은 완전히 매료되었고, 에나멜, 다이아몬드, 루비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재료로 제작되며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화이트 까멜리아는 샤넬 코코의 엠블럼이자 꽃,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아름다움으로 CHANEL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었다.


     

까멜리아 드레스를 착용한 모델 솔렌지 윌버트(Solange Wilvert)


샤넬 화이트 까멜리아의 전통은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에게 계승되었고 그는 2005년 FALL WINTER 오뜨꾸뛰르 컬렉션에서 2,000여 개의 까멜리아가 수놓아진 럭셔리 웨딩드레스를 선보였다.





DIOR 2023 SPRING

DIOR은 매 순간 꽃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꽃은 빠질 수 없는 키워드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은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에 설립 이념을 담을 정도로 꽃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DIOR 2023 SPRING 컬렉션 그 중심에도 꽃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크리스찬 디올의 고향 그랑빌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Kim Johns)가 그려낸 DIOR MENS 2023은 로맨틱한 배경과 걸맞게 Trustfall - The Garden 곡이 메아리치는 판타지 같은 광경을 컬렉션으로 구현하며, 하우스 오브 디올의 유산과 자연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프랑스 파리의 튈르리 정원에서 열린 DIOR 2023 SPRING-SUMMER RTW 컬렉션에서도 꽃이 남겨놓은 영감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DIO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는 프랑스 왕비 카트린 드 메디치(Catherine de Medici)를 뮤즈로 부라노 레이스 조각, 드라마틱한 볼륨을 강조하기 위한 코르셋, 플라워와 버드 모티브로 장식된 라피아 코트로 왕실을 연상케 했으며, 흠잡을 데 없는 장인 정신을 다양한 꽃 요소와 접목시켜 정교한 디테일을 살렸다.



꽃에 관한 모든 것에 넘치는 열정을 보인 DIOR은 1974년 크리스찬 디올의 첫 쇼부터 오뜨 꾸뛰르, 향수, 스킨케어, 주얼리에 걸쳐 하우스 오브 디올의 핵심요소로 ‘꽃’이 자리매김했다.




1957년 10월 20세기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였던 DIOR 설립자 크리스찬 디올이 사망한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DIOR 패션 하우스의 역사는 꽃으로 가득하며 여전히 시들지 않고 만개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After women, flowers are the most lovely thing God has given the world.” - Christian Dior


가장 순수하고 완벽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꽃의 매력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소수에 불과하리라고 본다. 신선한 꽃 한 송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밝아지는 기분이 드는 것처럼 꽃의 진정한 가치는 패션산업이라는 토양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준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유기적 형태에서 오는 자연의 영감을 잘 간직해 그들이 쌓아온 이야기를 패션으로 들려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