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11
원래 이런 용도였다고?
‘워크 웨어’를 두고 2024 패션 트렌드를 논할 수 없습니다.
목공, 건설, 기계 작업에 종사하는 작업자들은 강도 높은 작업들을 수행할 때 견딜 수 있는 내구성 의류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개념이 바로 ‘작업복’.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컷, 워싱 디테일을 도입하며 브랜드 색깔을 입힌 다양한 작업복을 선보이기 시작하며 ‘워크 웨어’는 존재감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단단한 존재감의 워크 웨어 속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카펜터 팬츠. 카펜터 팬츠는 도구 및 필수품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 강화된 스티치, 무릎과 허벅지 주위 보강된 이중 구조 그리고 루프 디테일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네. 그러므로 첫 번째 문장의 정답은 망치를 보관하는 용도라는 것(이름도 해머 루프)⚒️ 카펜터 팬츠의 뿌리 19세기 후반 산업화 시대에는 루프 속에 해머가, 지금은 와인과 캔음료 거치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네요. 이렇게 시대별 변천사 또한 패션이 주는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요.
스타일과 기능성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카펜터 팬츠와 유틸리티 재킷 조합을 내일 출근룩으로 추천드리며 다음 게시물로 찾아 뵙겠습니다.
Read More
1,074 41,353 290
Instagram 12
디자이너별 표정 모음 zip
최애 모먼트를 골라보세요.
1. 라프 시몬스 RAF SIMONS
2. 릭 오웬스 Rick Owens
3.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 JACQUEMUS
4. 톰 포드 TOM FORD
5. 아베 치토세 sacai
6.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7. 퍼렐 윌리엄스
LOUIS VUITTON
73
Read More
1,458 60,884 283
Instagram 13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만년으로 하고 싶다.
주옥같은 명대사를 기억하시나요?
네. 지금 바로 당신의 머릿속을 스치는 영화 ‘중경삼림’에 등장한 금성무의 대사입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네 사람이 만들어 낸 두 개의 로맨스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죠. 영화의 자세한 내용이 가물가물해도 멜로장인 양조위가 제복을 입고 가까워져 오는 등장씬은 좀처럼 희미해지지 않습니다. 하물며, 출구 없는 매력 포인트 양조위의 유죄 눈빛은 어떻고요. 과몰입러인 저는 페이 역에 한껏 취해 영화를 감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990년작 아비정전, 1994년작 중경삼림, 1995년작 타락천사, 1997년작 해피 투게더, 2000년작 화양연화. 그야말로 영화계를 뒤집어 놓은 왕가위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가히 독보적인 작품으로 우리 곁에 남겠죠.
왕가위 감독의 미장센이 더욱 빛을 발하는 건 촬영기법, 편집, 조명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등장인물 각자의 성격을 잘 표현하는 영화 속 의상도 한몫 했으리라 봅니다. 장밋빛이 감도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하나씩 넘기며 올여름을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영감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행복 밸런스게임 ‘양조위 vs 금성무’ 질문을 남기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73
Read More
1,008 218
Instagram 14
이 구역 땡친자는 나야
정신 질환을 예술로 승화시켜 순수 미술에서 패션, 문학, 영화,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저명한 예술가로 쿠사마 야요이를 뒷받침하는 화려한 수식어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앓았던 트라우마, 강박증, 환영의 고통을 점(Polka-Dot)과 망(Net)으로 작품에 표현해 올해 9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왕성한 아티스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LVMH를 변함없이 대표하는 럭셔리 패션 하우스 Louis Vitton과 쿠사마 야요이가 2012년 첫 협업에 이어 10년 만의 재회로 다시 한번 손을 잡았습니다. 협업 컬렉션은 2023년 1월, Louis Vitton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끊이지 않은 고통 속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예술 작품으로 쏟아냈고, 가시밭을 지나온 오랜 시간에 보답이라도 받듯, 지금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쿠사마 야요이의 독자적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을 겁니다.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활동을 잠시 감상해보세요 .
“100년이 지나, 단 한 사람이라도 저의 예술에 감동해 주신다면, 저는 예술가로서 살아온 것을 행복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1~6. LOUIS VUITTON x Yayoi Kusama
7. Infinity Mirrored Room (위)
Narcissus Garden at the Venice Biennale (아래)
8. GIORGIO ARMANI x Yayoi Kusama
9. LANCONE x Yayoi Kusama
10. Coca-Cola x Yayoi Kusama (위)
Veuve Clicquot x Yayoi Kusama (아래)
73
Read More
497
Instagram 15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밥줄의 일부 월 스트리트(Wall Street) 증권맨은 무엇을 입을까
지구 반대편 미국. 그중에서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월 스트리트는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금융가입니다. 대형 금융기관 기업들이 몰려있어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의 자금이 월가로 유입되고 돌고 돌아 전 세계로 퍼집니다.
그 중심에는 하루가 멀다고 치열하게 하루 일과를 보내는 월가 증권맨들이 있습니다. 머릿속 이미지로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디카프리오의 영화 속 캐릭터는 증권사기를 일으킨 탐욕스러운 사기범이지만요.
마틴 스코세지 감독으로부터 배운 월 스트리트 증권맨들의 상상 속 패션은 이렇습니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그레이 톤의 더블 브레스티드 블레이저, 무심하게 접어 올린 소매의 흰 와이셔츠, 진지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패턴 넥타이, 뭐가 들어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류 가방까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몸에 딱 맞춘 듯한 드레스업 슈트를 입은 사람이 있는 반면, 폴로 셔츠와 치노 팬츠, 백팩으로 캐주얼한 복장의 증권맨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뉴욕 월가라는 환상과 낭만 뒤에는 치열함과 고단함도 있으니까요. 결국 이들도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와닿습니다.
이제는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가을, 홍수처럼 쏟아지는 패션 트렌드에서 잠시 시선을 돌려 월 스트리트 증권맨 패션을 확인해 보세요. 새로운 패션 아이디어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73
Read More
303 16,180
Instagram 16
딱 하루만 오타니 쇼헤이로 살아본다면?
조회수 480만회를 훌쩍 넘은 숏폼 영상, 제목은 이렇습니다. ’남자들이 꿈꾸는 학창시절‘. 멀리서 한 남성이 걸어오고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홀리듯 외칩니다🗣️ “오타니쿤~..”, “오타니센빠이~”
1994년생, 신장 193cm, 10등신 비율과 타고난 피지컬, 만화 주인공 같은 비주얼.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본격 본업 천재, 투수와 타자로 메이저리그에서 정상의 자리를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죠. 아직 더 남았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이 많을수록 성장을 실감할 수 있어 즐겁다.”라고 말하며 365일 철저한 자기 관리, 겸손한 인성까지 갖춘 그야말로 2023년 최고의 사기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넘사벽급의 캐릭터인 그를 보고 있노라니 절로 피어오른 생각 하나. “딱 하루만 오타니로 살아보면 어떨까?”
오타니는 실제로 대략 90만 원의 용돈을 받고 생활하지만,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초콜릿과 하겐다즈를 사 먹는 게 가장 큰 사치라고 합니다. 하루만큼은 검소함을 잠시 탈피하고 카테고리별로 옷 쇼핑을 하겠습니다. 몸과 잘 맞아 떨어지는 우아한 셔츠와 싱글 코트, 테이퍼드 핏의 팬츠까지, 풀착장 코디로요.
쇼핑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거울을 한참 들여다볼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노홍철 자아도취 스킨 바르기 동작도 취해보고요. 그리고 느껴보지 못했던 많은 사람의 호의 가득한 눈빛 세례를 받으러 거리로 나가겠습니다. 썰렁한 아재 개그를 해도 환한 웃음과 함께 반응해 주지 않을까요?
이렇게나 터무니없고 형편없는 상상이지만 역시 피곤하군요. 무엇보다 오타니처럼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기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알고리즘을 타고 넘어온 오타니 영상과 이적 구단이 확정된다면 이 글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세요. “딱 하루만 오타니 쇼헤이로 살아본다면?”
73
Read More
835 29,687 428
Instagram 17
비비안 웨스트우드, 딸기를 얹은 케이크, 세븐스타 그리고 연꽃
예사롭지 않은 취향을 가진 캐릭터 오사키 나나.
그런 나나의 취향이 멋져 보인다고 생각한 하치.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소녀 오사키 나나와 고마츠 나나는 도쿄행 기차 안에서 만났습니다. 같은 이름, 똑같은 나이. 하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두 여자가 도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야자와 아이 작가의 작품 「NANA」.
사랑의 단꿈에 젖어 그것이 전부라 믿는 고마츠 나나와 사랑 대신 가수의 꿈을 선택한 BLACK STONES 리드 보컬 오사키 나나. 많은 소녀의 마음속에 비비안 웨스트우드 그리고 펑크를 품게 한 작품 「NANA」가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고 지금까지 회자 되는 건 캐릭터의 독보적인 패션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보여 주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해당 게시물을 통해 다시 한번 나나의 세계관을 즐겨보세요.
73
Read More
810 22,602
Instagram 18
회색 티셔츠 입은 에단 호크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실패 없는 패션 공식 💁🏻♀️= 흰 티에 청바지.
허나 오늘만큼은 흰 티가 아닌 회색 티셔츠를 꺼내야겠습니다.
티셔츠, 청바지, 레더 재킷 조합으로 없는 러브 스토리도 만들어 주는 에단 호크.
평범한 무지 티셔츠도 패셔너블하게 탈바꿈시켜 놓는 그의 <비포 선라이즈> 아웃핏을 모았습니다.
오늘 뭐 입을지 고민된다면 <비포 선라이즈> 에단 호크 코디를 추천해 드리며, 하루 마무리로 비포 시리즈를 다시 한번 정주행해야겠습니다.
73
Read More
562 19,624
Instagram 19
이 아이들은 커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디자이너가 됩니다
BALENCIAGA의 뎀나 바잘리아와 그의 동생이자 VETEMENTS를 이끄는 구람 바잘리아. 바잘리아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형제라고 할 수 있는 바잘리아 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근 구람의 인스타그램에 형의 생일 축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게 왜 의미가 있었냐하면 이 둘은 표면적으로 냉전 상태였기 때문인데요, 형제간의 다툼은 놀라울 일도 아니지만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디렉터들이 이렇게 흔한 형제의 모습을 보이니 많은 이들이 팝콘🍿을 들고 관전했던 것도 사실.
둘의 갈등이 드러난 사건부터 형제의 상반된 성격, 유년 시절, 함께 시작했던 VETEMENTS까지. 훑어 내려가는 재미가 가득한 콘텐츠는 프로필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73
Read More
496 19,771
Instagram 20
칸예웨스트가 추앙하는 예술가
카니예, 예(YE)가 작품 속에서 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푹 빠진 예술가가 있습니다. 빛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아티스트, 제임스 터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터렐 그는 누구이길래 카니예의 추앙을 받는 것일까요? 그의 인생작으로 불리는 ‘로덴 분화구’에 얽힌 스토리만 보아도 “이게 가능하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올겁니다.
칸예가 1,000만 달러(한화로 약 132억)를 기부한 로덴 분화구🌋
우주 은하계에서 발산하는 빛을 모으고 싶었던 제임스 터렐은 미국 애리조나주 페인티드 사막에 위치한 사화산을 전부 매입하며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시작합니다. 터렐의 목표는 분화구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바꾸는 것. 어느 누구도 해보지 못한 큰 규모의 설치물을 원했던 터렐은 전례 없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해 인생 절반 이상의 시간을 쏟았습니다.
분화구 터널 및 내부는 인공조명 없이 태양, 달, 별의 빛으로 환하게 밝혀져 마치 행성 위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중에게 공개된 적 없는 로덴 분화구는 2015년 5월 3일, 하루 20명 방문객만을 대상으로 입장을 허가했습니다. 분화구 내부를 보기 위한 초대권은 무려 6,500달러. 850만 원 정도 되겠네요. 뉴욕 타임즈는 이 초대권을 “미국 예술계에서 가장 탐나는 티켓 중 하나”로 불렀다고.
칸예는 터렐 @jamesturell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고 인생을 뒤바꾸는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로 제임스 터렐 특별전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앨범 제작 과정을 담은 <Jesus is King> 다큐멘터리를 로덴 분화구에서 촬영하기도 했죠. 예와 킴의 부부 시절엔 킴이 칸예를 위해 13억에 호가하는 제임스 터렐 작품을 선물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로덴 분화구의 스카이 스페이스를 경험해 볼 수 없고, 13억의 터렐 작품을 선물하는 일도 없겠지만 제임스 터렐 작품의 중심, 하늘은 언제든지 눈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을 지나는 주말 오후, 오늘은 꼭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73
Read More
433 15,219
Previous PageNext Page